LINE Planet 빠른 시작: 음성 및 화상 통화를 조금 더 쉽게 시작하기
Hello, World.
처음 개발을 시작한 사람에게 보통 첫 번째 예제로 'Hello, World'를 모니터에 출력하는 것을 가이드합니다. 이를 통해 잘 작동하는 첫 번째 프로그램을 만드는 경험을 하죠.
만약 음성 및 화상 통화 기능이라면 어떨까요? 이쪽에는 아직 'Hello, World'와 같은 상징적인 말이 없어서 여러분이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하셔도 됩니다. 다만 어떤 말을 할지 고민하기 전에 우선 음성 및 화상 통화 기능이 작동하는 코드를 만들어야 하는데요. 여기서 첫 번째 난관에 봉착하기 쉽습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음성 및 화상 통화 기능은 실시간으로 작동한다는 특성 때문에 기술적으로 매우 복잡합니다. 따라서 모니터에 'Hello, World'를 출력하는 것보다 조금 더 많고 복잡한 코드가 필요하며, 이 때문에 사용자들은 음성 및 화상 통화 기능을 서비스에 통합할 때 많은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사용자가 쉽고 빠르게 LINE Planet의 기능을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빠른 시작을 제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IT 지식수준이 높지 않은 사용자도 빠른 시작을 이용해 제품 개발 과정에서 직접 기능을 다뤄볼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려고 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과정에서 경험했던 내용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빠른 시작 제공 목표
빠른 시작의 핵심 목표는 사용자가 LINE Planet의 음성 및 화상 통화 기능을 활용해 성공적으로 첫 통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사용자가 도중에 이탈하지 않도록 쉽게 가이드하면서 시작부터 성공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것을 중심 과제로 삼았습니다.
제공 기능
사용자가 빠른 시작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기능은 아래와 같습니다.
- 그룹 음성 통화 개설/참여/나가기
- 그룹 음성 통화 참여자 수 표시
- 스피커 출력 선택(Android 한정)
대상 독자
음성 및 화상 통화 기능에 관심 있으면서 일정 수준의 IT 지식이 있는 사람을 대상 독자로 정했습니다. 빠른 시작은 새로운 기능을 빠르게 경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콘텐츠로, 그동안에는 보통 새로운 기능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살펴보는 개발자가 주요 독자였는데요. 최근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기술 접근 장벽이 낮아진 것을 고려해 개발자가 아니라도 일정 수준의 IT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음성 및 화상 통화 기능을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빠른 시작 콘텐츠 개선
각 플랫폼의 개발자가 빠른 시작의 초안을 작성하면, 엔지니어링을 전공하지 않은 프로덕트 매니저인 제가 초안을 보고 따라하며 단계별로 검증했습니다. 검증하면서 개선이 필요한 항목을 찾아내 피드백을 전달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개선된 항목을 소개하겠습니다.
스크린샷 적극 활용
IT 지식수준이 높지 않더라도 차근차근 따라 하면 실행해 볼 수 있게 만든다는 생각으로 문서를 마주했는데요. 설명을 따라 진행하다 보니 과연 지금 제대로 따라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런 독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더 편안하게 콘텐츠를 따라갈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텍스트 정보보다 이미지 정보를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스크린샷이 많이 포함될수록 독자가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스크린샷을 이용해 사용자가 각 단계의 진행 과정을 직관적으로 확인하며 보다 확신을 갖고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습니다.
다만 스크린샷을 활용하면 문서 최신화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단점도 지적됐습니다. 향후 빠른 시작에서 활용하는 개발 도구의 UI가 변경될 경우, 이에 맞춰 스크린샷을 최신화하지 않으면 오히려 사용자의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저희는 이런 단점보다 이미지를 적극 활용해 독자가 기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장점이 더 크다고 판단했고, 현재 아래와 같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스크린샷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문서 최신화 관련 이슈는 향후 개선해야 할 과제로 관리할 예정입니다.

최대한 많은 정보를 담자
빠른 시작을 따라 하다가 문제가 발생했는데 필요한 정보가 문서에 없다면 인터넷 검색을 시작해야 합니다. 여러 개의 검색 창을 실행해서 이곳저곳을 오가며 정보를 찾는 과정은 다중 작업(multitasking)을 하게 만들고, 이는 집중력을 흐트러트리며 작업 효율성을 저하할 수 있습니다. 만약 사용자가 모니터를 하나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거나, 높은 보안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인터넷 접속이 제한된 환경에서 작업하고 있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희는 빠른 시작에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담기로 결정하고, 대부분의 문제를 빠른 시작 문서 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본문과 트러블 슈팅 섹션을 보강했습니다.
예를 들어, Android 플랫폼용 빠른 시작에서는 Android Studio를 사용해야 하는데요. 제 경우 예전에 설치해 놓은 구 버전의 Android Studio를 사용하니 실행할 때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Android Studio의 최소 버전을 Hedgehog로 안내하는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또한 트러블슈팅 섹션에 해당 이슈 관련 내용을 추가해 동일한 문제를 겪는 사용자가 문서를 떠나지 않고도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외에도 실행 과정에서 겪은 여러 가지 경험을 바탕으로 문서를 보충해 IT 지식수준이 높지 않은 사용자도 성공적으로 기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문서 흐름 개선
LINE Planet의 토큰은 보안을 위해 유효 기간이 짧게 설정돼 있는데요. 초안에서는 토큰을 생성한 후 프로젝트를 시작하도록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IT 지식수준의 차이를 떠나서 새로운 기능을 사용하는 것은 모두에게 익숙지 않은 경험일 것입니다. 저 역시 토큰을 생성한 후 프로젝트 첫 설정을 완료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는데요. 그 사이 토큰이 만료되면서 다시 프로젝트를 설정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 경험을 공유하니 개발자들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설정한 후에 토큰을 발행하는 것으로 순서를 변경했습니다.
개선 전 흐름:
- 프로젝트 다운로드
- 액세스 토큰 생성
- IDE에서 프로젝트 열기
- 코드에 사용자 ID와 액세스 토큰 적용
개선 후 흐름:
- 프로젝트 다운로드
- IDE에서 프로젝트 열기
- 액세스 토큰 생성
- 코드에 사용자 ID와 액세스 토큰 적용
맺음말
사용자가 빠르게 기능을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빠른 시작 제공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대상 독자의 범위를 개발자에서 더 넓혀 IT 지식수준이 높지 않은 사람들도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독자층을 확대하면서 고객의 다양한 IT 지식수준과 환경을 고려하며 테스트해야 했는데요. 이를 통해 처음 기능을 도입하는 사용자가 어떻게 하면 성공적으로 기능을 경험하도록 만들 수 있을지 깊이 고민했고, 그 고민의 결과를 빠른 시작에 잘 녹여낼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LINE Planet의 빠른 시작을 이용해 첫 번째 통화를 성공적으로 경험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빠른 시작을 통해서 더욱 다양한 기능을 쉽고 빠르게 경험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확장해 나갈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리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